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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모든 것

일 중독 : 워커홀릭

by 소쿠리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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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독증은 생활의 일 부분이자 도구여야 할 직업에 사생활을 많이 희생해서 일만 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로 워커홀릭(workaholic)이라고도 불린다. 이에 따라 과로사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 개요

Workaholic, 일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1980년대 초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로, 일 중독증 자체는 정신과적인 병명은 아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보통 완벽을 추구하거나 성취지향적인 사람, 자신의 능력을 과장되게 생각하는 사람, 일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사람, 배우자와 가정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 경제력에 대해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외적인 억압으로 인하여 일을 해야만 해서 삶의 중심을 일 중심으로 변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이러한 일 중독에서 탈피하기 위한 사회적인 현상으로 워라밸에서 파생된 워라하(Work and Life Harmony) 또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이 새로운 완곡 표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 특징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워커홀릭이 이렇지는 않으며, 말 그대로 노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더욱 즐겁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 
서브컬처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증후군 때문에 가족과 애인간의 관계가 소원해져서 관계가 틀어지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일에 중독된 나머지 가정에 관심을 아예 보이지 않아 가족들과의 관계가 파탄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일 중독자들은 대개 불량가장이며 이혼하거나 별거하는 등 가정이 파탄난 사람이 많다고도 한다.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거나 외로워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시간의 상당부분을 일에 투입하여 거의 기계 수준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일 중독이라고 부른다. 

더 심한 경우는 '일과 휴식이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일에만 매달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사실상 일이랑 취미를 분리하지 못하는 가능성이 높다. 

 


3. 지금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은 일 중독을 미덕으로 삼고 강요하는 사회적 기조가 은연 중에 깔려 있는데, 정확히는 일(목표)을 성취하기 위해 개인 시간을 전부 버려서라도 매달리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학생 때 부터 익숙하게 해 온 야간자율학습, 야근 등 개인시간과 휴식시간을 억압하거나 근검절약을 강조하고 게임을 문제삼는 문화가 있기도 하고, 심하면 스스로나 타인을 볼 때나 조금의 노는 모습조차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놀이를 사치로 여기기도 한다. 비록 2010년대 후반부터 워라밸 등 일보다 삶을 중시하는 풍조가 확산되고는 있다. 일하는 업종과 회사마다 또는 개인의 성향마다 다르지만 일과 삶을 분리하려는 시도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업계마다 해당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4. 일 중독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


일 중독은 자기애적 성향과 유의미한 연관이 있으며, 따라서 내현적 자기애, 혹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언급되었듯이 완벽주의적인 성향은 물론이고, 부정적 정서성과도 강한 연관이 있다.

또, 일반인들과 비교해서 약 30% 이상의 일 중독자들이 ADHD나 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는 증상들을 보인다.

ADHD의 '주의력 결핍' 부분의 경우, 타고난 아드레날린 수용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뇌가 마비되는 경향이 있기에 남들보다 저조한 효율을 만회한답시고 무리하게 근무시간을 올리기 쉽다. 또한 ADHD는 선 긋기에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주변에서 일을 떠넘기면서 업무량을 늘어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불안장애와 연결해서 일 중독에 취약한 직업군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끝 없는 불안을 유발하는 요소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실존주의적/종교적 의미의 불안과 임상심리학적 의미의 불안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실존상담'이라는 이름의 실존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만든 임상심리학적 치료법까지 존재한다.

 


5. 과다한 근로시간의 원인

'일 중독'에 나오는 직업군들을 보면 하나같이 근로시간이 건강을 해칠 정도로 긴 경우가 태반이다. 

비효율적인 노동으로 인하여 일이 힘든것과는 별개로 근로시간이 늘어지는 수도 있고, 생존적 불안이 곁들여지면 말 그대로 목숨이 오고가는 가 하면, 그 정도까지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특히나 상공업, 예술이나 지식 노동은 1차 산업처럼 자연에 의해 특정 박자나 시간 제한이 강제되는 요소가 적기에 일부러, 혹은 제도적으로 제한을 걸어놓지 않으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게 일감이 불어나기 십상이며, '지도자'/'책임자' 위치에 있는 직업군들은 언제나 변화하는 현실을 주시해야 하는 만큼 해결해야 하는 문제거리도 많다. 이 처럼 업계나 사회적인 위치에 따라서  업무량이 증가하는 구조에 놓여 있다. 


6. 정리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일 중독증을 진단해 보고 삶과 일을 분리하여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일의 압박으로 일어나는 자살같은 사회적인 문제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장 중요하고 기초가 되는 사회인 가정의 구성원으로서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모든 현상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에,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시간보다 각자 일에만 몰두 한다면 서로를 바라봐 줄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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