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마 증후군 이란?
리마 증후군(Lima Syndrome)은 인질범이 자신의 인질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폭력성이 저하되는 이상현상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이다. 리마 증후군과 반대되는 현상으로는 스톡홀름 증후군(페이지 하단의 내용 참고) 이 있다.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되거나 호감을 느끼게 되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반대 입장인 리마 증후군은 다수의 인질범들에 의한 납치사건이 일어났을 때, 하나 혹은 둘 이상의 인질범이 인질들에게 일체감을 느끼고 인질의 입장을 이해하여 호의를 베풀거나, 자신들의 행위를 미안하게 여기거나, 인질을 계속해서 괴롭히는 것을 행동하지 않게 되는 이상현상이다.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되거나 호감을 느끼게 되는 스톡홀름 증후군과는 입장이 반대다. 인질범과 인질들이 교류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심리학적인 요인들이 이 현상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가해자 입장인 인질범이 인질에게 동화된다는 점이 대중들의 흥미를 자극해서인지 스톡홀름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픽션에서 이따금씩 사용되는 소재다.
2. 유래
리마 증후군이란 1996년 12월 17일 페루의 수도인 리마지역의 일본 대사관에 극좌 무장단체 투팍 아마루 소속의 게릴라가 잠입하여 대사관 직원 등을 인질로 잡은 사건에서 유래된 것이다. 14명의 인질범들은 일본 대사관저에 침입해 700여명의 인질들을 붙잡았으나, 몇 시간 후 일부 부녀자와 노약자들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또한 타협에 협조를 하지 않을시에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과 달리 실제로는 인질들을 죽이지 않았으며, 의약품류 반입이나 인질들의 요청을 허용하고 인질들에게 자신들의 사정을 털어놓는 등 인질들과 동화되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
이 사건 이후로 심리학자들은 후에 페루의 수도인 리마의 명칭을 딴 용어로 '리마 증후군' 이라는 용어를 칭하였다.
3. 작품속의 소재가 된 '리마 증후군'
영화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영화인 '타인의 삶'에서 동독의 비밀경찰 바즐러는 인질범이 인질에게 동화되는 리마 증후군의 현상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조민호 감독의 영화 <강적>에서 스톡홀름 증후군과 리마 증후군이 적절히 뒤섞여 나타나는 걸 영화안에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영화 등에서 리마 & 스톡홀롬 증후군을 소재로 사용한 영화들을 볼 수 있다.
4. 스톡홀롬 증후군이란?
스톡홀름 증후군 또는 스톡홀롬 신드롬이라 불리는 용어의 뜻은 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비이성적인 심리 현상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변호하는 현상이며, 인질이 아니더라도 일부 매맞는 배우자나 가족의 일원, 학대받는 아이들도 이와 유사한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고 한다. 반대의 개념인 리마 증후군은 범인이 인질에게 동화되는 심리 현상이다.
5. 유래
이 용어는 1973년 8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Norrmalmstorg)에 위치한 크레디트반켄(Kreditbanken) 은행을 점거하고 은행 직원을 인질로 잡았던 노르말름스토리 사건에서 이름을 따왔다.
인질들은 범인들에게 정서적으로 가까워졌고, 6일 동안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났을 때에는 인질범들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범죄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닐스 베예로트(Nils Bejerot)가 뉴스 방송 중에 이 현상을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썼다.
6. 유명한 사례
미국의 언론가 재벌 허스트 가문의 큰 딸 패티 허스트는 19세이던 1974년 2월 급진적 좌파 도시 게릴라 공생해방군(Symbionese Liberation Army)에 납치되었으나, 납치범에게 동화되어 2개월 뒤 공생해방군의 샌프란시스코 은행 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패티 허스트가 1975년 9월에 체포되었을 때, 변호사들은 패티 허스트가 스톡홀름 증후군 때문에 범죄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79년 2월에 지미 카터 대통령이 형량을 줄여주었고, 2001년 1월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사면을 받았다.
또한 엘리자베스 스마트라는 소녀는 정신이상자에게 납치되어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성적 학대를 당하고 부인 행세를 하도록 강요당했다. 스마트는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에서 여러 달 동안 범인과 노숙을 했는데, 이 기간 동안 신체적 구속이 전혀 없는 상태였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계속 범인과 같이 생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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