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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모든 것

집단사고 (groupthink)

by 소쿠리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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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사고 (groupthink)

 

1972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어빙 재니스(Irving Janis)가 그의 저서인  "집단사고에 의한 희생들(Victims of Groupthink)"에서 피그만 침공이 실패한 이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개념으로 '응집력이 높은 집단의 사람들은 만장일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며, 다른 사람들이 내놓은 생각들을 뒤엎지 않으려하는 일종의 상태' 로 규정하고 있다.사회심리학 관련 용어다.

 

응집성이 강한 인원으로 구성된 집단 내에서의 의사결정 시에 개인의 목표나 열정, 생각, 노력, 가치가 반영되지 못하고 하나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방향성만을 가지게 되는 의사결정 성향을 말한다.

 

경영학 분야에서도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애빌린의 역설", 즉 모든 집단 구성원들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동조압력을 받아서 그 나쁜 결정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집단의 결정에 동조하지 않는 의견이나 방안을 배척하는 경향이 높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동질성을 추구(concurrence-seeking)하는 경향 때문에 의사결정의 민주성, 타당성, 개연성, 검증노력을 훼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이다.

 

비슷한 개념으로는 개인 단위로 생각할 때 비해서 집단으로 생각할 경우 결론이 한 극단으로 쏠리는 현상을 말하는 집단극화가 있다.

 

집단사고가 이뤄지는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외부의 사고를 차단하고, 대신 자신들이 편한 쪽으로 이끌어 가려고 한다.

또한 집단사고가 일어나는 동안에는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자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크다. 

 

역사적으로 짚어볼 때, 집단사고로 인하여  세계사에선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되었는데, 대표적인 집단사고로 인한 사고에는 미국의 피그스 만 침공 실패, 챌린저 우주왕복선 폭발 사고등이 있다.

 

이렇게 힘을 가진 조직내에서 이런 현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 무서운 일들이 벌어지곤 하는데 대표적인게 바로 잘못불가의 환상 + 합리화의 환상 + 도덕성의 환상 + 적에 대한 상동적인 태도가 합체해서 나타난 크메르 루주의 킬링필드, 나치의 홀로코스트,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의 100인 참수 경쟁 등이다.

 

집단사고의 늪에 빠지게 되면 일반적이고 개개인으로는 절대 하지 않을 그런 흉악무도한 일을 너무나도 태연하게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역사에서 말해주듯이, 위의 현상이 모두 나타난 조직들은 일본군, 파시스트, 나치당, 스탈린주의, 홍위병, 등등이 있다. 

 

 

집단사고의 원인

 

 

높은 응집력을 가진 집단은 집단사고가 일어날 조건이 다른집단에 비해 높은데, 그 이유는 그들의 단합력에 있어서 서로 굳이 말하지 않고도 이해를 한다거나, 서로간에 최소한의 설명이 없어도 일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반다나 시바(Vandana Shiva)는 이런 세계관의 변화의 부재를 가리켜 "마음의 단일화"라고 주장하였으며, 제임스 수어로위키(James Surowiecki)는 조직원들의 교육적 배경과 직업적 배경이 다름에서 오는 인지적 다양성의 부재를 경고하였다.

비슷한 견해를 지닌 조직원들은, 질문을 꺼냄으로써 응집력을 깰 수 있기에 질문을 지양하는 경향이 있다.

비록 제니스가 보기에 조직의 응집력이 제일 중요한 선행요소라고 봤지만, 그는 조직의 응집력은 항상 집단사고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고 봤다.

제니스에 따르면, 조직의 응집력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의 전제조건이 만족된다면, 집단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첫째. 집단이 외부로부터 차단 & 고립되어 충분한 검토와 회의가 이뤄질수 없는 경우이다.
둘째. 외부로부터 위험이 임박하여 구성원의 스트레스가 고조되어 있는 상태이다.


또한 사회 심리학자인 클라크 맥콜(Clark McCaule)는 집단사고가 일어날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집단 사고의 증상

 

집단사고를 실험할 수 있도록, 어빙 제니스는 집단사고에 대한 여덟가지의 증상들을 내놓았다.

1. 무오류 환상
2. 합리화의 환상
3. 도덕성의 환상
4. 적에 대한 상동적인 태도
5. 동조압력
6. 자기검열
7. 만장일치의 환상
8. 자기보호 


 
집단사고의 예방

 

어빙 제니스에 따르면, 의사결정 집단의 경우엔 꼭 집단사고로 빠지지만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집단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1. 집단의 지도자는 조직원들에게 비판의 평가자 역할을 배당한다. 이 방법은 각각의 조직원들이 억눌리지 않고 자유롭게 반대와 의심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집단의 지도자나 상사는 조직의 일을 처리할 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여서는 안된다.
3. 집단은 여러 문제들을 위한 각각의 독립된 조직으로 나눠야 한다.
4. 각각의 사람들은 조직의 생각을 조직밖의 믿을 만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봐야 한다.
5. 회의를 할 때는 외부의 전문가를 초빙해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6. 조직원들은 외부의 전문가가 토론을 하거나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수긍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7. 최소한 집단의 지도자는 각각의 회의동안 다른 사람을 지명반론자로 선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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