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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모든 것

동반의존 : 나를 필요로 하는 상대에게 나의 존재를 느끼는 것

by 소쿠리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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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변에 과도하게 인간관계 혹은 어떤 대상하게 비현실적으로 집착하는 경우가 있나요? 

타인의 보살핌과 지지를 받기 위해 불합리한 행동까지도 자처하는 사람들은 흔치는 않을겁니다.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스스로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수행하기가 어렵고, 일에 대한 동기나 활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과 능력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대요.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의 특징을 심리학적으로는 "동반의존"이라고 합니다. 

동반의존이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동반의존 이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의 정서적 욕구 및 존재가치를 느끼고 이를 위해 자신 또한 상대방에게 의존하게 되는 증상, 또는 그러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 단어 입니다.

 

동반의존은  어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중독, 정신 건강 약화, 미성숙, 무책임등을 조장하는 대인관계에서의 행동조건을 말합니다. 

나를 인정 받거나 나의 정체성(sense of identity)을 찾기 위하여 타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특징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반의존의 개념적 뿌리는 독일의 정신분석가인 Karen Horney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1941년, 그녀는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불안을 떨쳐내기 위해 '이동(Moving Toward)' 이라고 명명한 특성을 보인다고 발표하였고, 본 연구에 따르면 해당 특징을 보이는 사람들은 이타적이며,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애정을 받기 위해 그 사람들을 향해 '이동'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의존적인 성격을 나타내는 것을통해, 무의식적으로 그들을 주도하려고 하였으며 타인의 인정을 자신의 자존감보다 우선시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동의어로 사용되는, 공의존(codependency)이라는 용어는 1950년대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재단에서 중독자들을 관찰하던 중 알코올 의존증이 단순히 중독뿐만이 아니라 환자와 관계를 이루고 있는 가족과 친구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임을 깨닫고 주위의 가족이나 친구의 '과도한 도움'이 실제로는 환자의 회복을 얼마나 방해하고 있었는지를 표현하기 위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부터 시간이 지나며 공의존이라는 용어는 연인관계, 부부관계, 친구 관계, 동료와 상사 관계, 부모-자식 관계 등에서도 쓰이며 의미가 확대되었습니다. 


공의존은 자신과 특정대상이 과잉된 관계의존에 빠지고 그 결과 인간관계에 얽매이는 관계중독(relationship addiction) 상태로 옮겨가는 것 입니다. 

 

즉 '타인을 돌보는 것에 대한 만족은 의존' 또는 '애정이라는 이름의 지배는 자기만족'의 구도로 야기될 수 있습니다. 

공의존인 사람은 자기애와 자존심이 기본적으로 낮기 때문에, 상대가 자신에게 의존하는 것에서 무의식중에 자기의 존재가치를 찾아내고, 상대를 통제하여 자신이 바라는 행동을 취하게 하는 것으로 마음의 인정과 만족을 얻는 양상을 보입니다. 

 

공의존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 그리고 심각성의 차이로 존재하며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대요.. 당장 자식을 언제까지나 돌봐줘야 할 어린아이로 보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나 알코올 중독자, 도박 중독자를 배우자로 둔 가정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등 에서도 찾아볼 수 있기도 합니다. 

가정환경에 따라 동반의존의 성향이 보일 수가 있다. 


2. 특징


자존감 부족

공의존적 관계에 시달리는 사람의 경우 대부분의 자존심이 낮고 스스로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상대방으로부터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가치를 찾습니다. 자기확신이 부족해서 상대방의 질문에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답만 한다거나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도 좋아하는 등 언제나 모든 정답을 타인에게서 찾으려고 시도하며 상대방의 욕구를 자신의 욕구보다 우선순위로 두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피의존자의 자립성 부족

자신이 상대방을 도와주지 않으면 상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신과, 자신에게 의지하는 상대에게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과도한 애정과 도움을 통해 상대방의 자립성을 방해함으로써 자신에게 더더욱 의존하도록 만들고 결국엔 (주로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경우) 사회에 재기할 기회마저 영영 사라지게 만드는 악순환이 됩니다. 

 

애정이라는 이름의 지배

겉으로는 일방적인 도움을 받는 쪽이 주도권을 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신에게 의존하는 피의존자의 결정권을 독점함으로써 공의존 관계에서의 실질적 권력을 가지고 관계를 주도하며,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비대칭적인 관계를 지속해 나갑니다. 

 

탈출 불가능한 관계

공의존 상태인 피해자는 상대방을 돕는 것으로부터 무의식적인 성취감, 상대방과의 관계 사이에서 무의식적인 소속감을 느끼며 이러한 관계가 사라지는 것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러한 두려움이 공의존 관계를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특히나 공의존 관계가 쉽게 끊기 어려운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해집니다. 

 

의존적 성격장애

이들은 의지할 대상을 찾아내고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도 적극적으로 복종하면서 의존 관계를 유지하는데 이것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자신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능한 타인이 자신 대신 선택해주고 보호해주기를 원하며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굴한 자세를 취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이러한 성향은 타인에게 이용당하기 쉬우므로 사회 생활에 많은 지장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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