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방관자 효과라고도 말하는 제노비스 신드롬은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또는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가에 따라 의힉하고 판단하여 행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방관자의 수가 많을수록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 모호함이나 응집성 등 책임 확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이 방관자 효과에 기여한다.
2. 의미
앞서 설명했듯이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남들이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거나 나서면 안될것이라고 주변을 의식하고 생각해서 어려운 사람을 돕지 않고 방관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스펀지와 EBS 다큐 프로그램에서 실험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도 누구 한 명이 나서기 전까지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 주위에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도와줄 확률은 낮아지고, 도와줘도 행동으로 옮기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진다고 한다.
방관자 효과는 종종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와도 혼동되는데, 보다 정확히 말하면 다원적 무지 이론이 방관자 효과를 일부 설명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다원적 무지는 어떤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신이 어떤 주제에 실제로 잡는 입장이 타인들의 입장과 상반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한 개인이 타인의 반응을 살필 때, 타인 역시 서로서로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타인들은 자신과는 달리 그 문제에 소극적이라고 여겨서 결국 모두가 실제로 행동에 나서지는 않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태연한 행동은 정확히 이해하지만, 타인의 태연한 행동은 그들이 정말로 태연하기 때문이라고 잘못 이해한다는 것이 방관적 효과가 나타나는 바탕이다.
그래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상황일 때 주위에 있는 한 사람을 특정해서 지정하고 그 사람에게 무엇을 해 주길 바라는지를 구체적으로 지시 하라고 한다.
2. 법리적 관점
실제 법리상에서는 일반인이 범죄자에게 습격당한 사람을 도와준다고 해도 이득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도와준 제3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도와주는 과정에서 폭력을 사용한 경우 쌍방폭행으로 끝난다면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고 도와준 사람이 죄를 전부 뒤집어쓰고 1차 가해자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는 일이 매우 많이 발생한다.
또 피해자가 사라져버릴 경우 도와준 사람은 꼼짝없이 일방적인 폭행범이 되어 범죄를 저지른 꼴이 돼버린다. 예를 들어 성폭행 사건에서 피해자가 그대로 도망치는 경우, 술 취한 취객의 지갑을 털려던 것을 말리다가 시비가 걸려 방어용으로 폭행하게 된 경우 취객이 인사불성 상태거나 그대로 같은 가해자로 만들어버리는 경우 등 결국 도와주려고 나선 사람은 1차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고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증거도 없는 사람을 현행범으로 입건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되게 된다. 증언은 그 일을 직접 겪은 사람이 말해야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일방적으로 별 이유도 없이 지나가던 사람을 두들겨 팬 폭행범이 돼버린다. 이런 것들을 방지하려면 정당방위에 대한 재고 등 여러가지 법적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3. 사례
다소 불편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경각심을 갖고자 정리해 보았다.
도요타 상사 살인 사건
노인들을 대상으로 7,500억 원을 횡령해 피해자가 만명이 넘은 일본 사상 최악의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도요타상사 사건의 주모자 도요타 상사 회장 나가노 가즈오가 1985년 6월 18일 연행되는 장면을 방송국을 통해 전국으로 생방송으로 나오고 있었다. 당시 회장의 거주지 앞에 약 30여 명의 기자들이 연행되는 장면을 찍기 위해 모여 있었다. 갑자기 두 명의 사나이가 "도요타 상사 회장을 죽이러 왔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아파트의 유리창을 깨고 회장의 집 안으로 침입, 살해를 한 후 걸어나왔다. 그러나 기자들을 포함하여 30여 명의 목격자들은 범행을 지켜보기만 하였다. 당시 회장을 살해한 두 명은 8년 징역을 부여받았다. 이 사건은 방관자 효과의 사례 중 하나로 언급된다
키티 제노비스 사건
방관자 효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서 모티브가 되었으나, 실제 사실과는 달리 잘못 알려진 것이 많아서 흔히 알고 있는 방관자 효과의 예시로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964년,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가 뉴욕 시의 자기 집 근처에서 오전 3시 30분 강도에게 살해당했다. 그녀가 격렬하게 저항을 했기에 강도와의 몸싸움은 30분 이상 계속되었는데 주변의 40가구에서 그 소리를 들었으나, 어느 누구도 그녀를 구하려고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그녀는 그대로 강도에게 살해당했다.' 라고 타임지에 기사가 실렸고, 사람들은 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방관자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범인이 처음 키티 제노비스를 덮쳤을 때 주변에서 그 소리를 듣고 그녀를 내버려두라고 했고, 범인은 그 소리에 놀라 도망쳤다. 경찰에 신고한 사람도 있다. 키티 제노비스는 일어나 아파트 주민들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로 들어갔고, 돌아온 범인이 그때 그녀를 덮쳐 죽였다.
제28보병사단 폭행사망 사건
공공의 장소인 의무대에서 40여명이나 되는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그 누구 하나 신고하지 못해 결국 선임병 및 간부로부터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해 사망한 사건이다.
대구 지하철 1호선 화재 참사
이 경우는 불이 났을 때 수 많은 승객이 있었고 신고 시설 또한 잘 갖추어져 있었으나 그 누구도 신고를 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실비아 리킨스 살인 사건
미국 아동학대 살인사건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다. 이웃집 주민들과 아이들은 피해자가 학대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몇 몇은 피해자의 동생이 보는 앞에서 학대에 가담하기도 하였다. 피해자가 사망할 때까지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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